KTB투자증권은 5일 농심에 대해 신규사업과 해외부문 등 중장기적 성장성에 확신이 안 선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민정 연구원은 "농심이 지난해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면류의 판매 호조와 쌀국수 등 신제품의 호조, 생수부문의 고성장 등에 힙입어 10%의 양호한 성장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가 압박이 여전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초 회사가 2조원의 총매출과 2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목표로 제시했었는데, 매출의 경우 지난해 1조9541억원으로 근접했지만 세전이익은 1564억원에 그쳐 목표치의 77%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9.5%와 31.5% 증가한 2조1388억원과 1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극적인 신제품 발굴로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원가율이 70.3%로 다소 안정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농심의 주가가 부진했던 것은 4분기 실적 악화 탓이라기 보다는 연초부터 불거진 제품가격 인하 압박과 대형 유통점들의 가격할인 때문으로 본다"며 "단기적으로 긍정적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