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학원 강사, 대학생 시켜 SAT시험지 69장 유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김학석 부장검사)는 대학생들을 시켜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절도 등)로 서울 강남의 R학원 강사 장모(3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장씨의 부탁을 받고 SAT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유출한 차모(25)씨 등 대학생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R학원에서 자신의 조수로 일하던 차씨 등과 공모해 작년 10월10일 경기도 한 고교에서 치러진 SAT 시험의 수학ㆍ물리학 과목 문제지 24장을 빼돌리는 등 지난달 23일 시험일까지 4차례에 걸쳐 시험지 69장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시험일 하루 전 차씨 등과 만나 유출할 문제를 배분했으며, 이들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회당 10만원씩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 등은 미리 준비해 간 연필 깍기용 칼 등으로 시험지를 절단한 뒤 옷 속에 숨기고 나오거나, 공학용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는 수법으로 시험지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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