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사회복지시설 성금 기탁식’을 갖고,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임직원과 회사의 참여로 조성된 성금 및 성품 3억6000여만원을 사회복지를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이어 박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조를 나누어 소년소녀 가정 및 독거노인 가정 135세대를 방문해 쌀과 라면,김치,생활용품세트 등으로 구성된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나눔의 정을 함께 했다.

박 회장은 “경영성과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나눔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한 성금은 법인 성금과 성품 외에 임직원의 참여로 조성된 성금 4000여만원이 포함되었으며 단순히 기업 차원의 일회성 행사가 아닌 노사가 함께하는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서 의미를 더했다.지난 2005년부터 매년 지역 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수억원 상당의 성금과 성품을 지원해오고 있는 세정의 나눔활동은 박 회장의 사회적 책임경영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rty)’에 부산지역 최초 회원이기도 한 박회장은 지난 1974년 창립 이후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특히 2003년부터 체계적이고 다양한 차원의 공헌활동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현재까지 30여억원 이상의 성품과 성금을 기부해 왔다.장난감 도서관과 장애인 치아 진료사업,어르신들을 위한 공원문화 만들기 사업,결손가정 집 고쳐주기 등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