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일부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115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6원(0.52%) 급락한 1157.8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 방안이 곧 도출될 것이란 기대에 1% 넘게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하루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780달러 수준까지 회복하며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전날 1160원대 초반에서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이어진 역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하며 1159원으로 마감됐으며, 이날 개장 직후 전날보다 4.8원 하락한 1159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설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물량 등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오전 9시 40분쯤 1154.8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결제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환율은 1156원대로 내림폭을 줄이며 혼조 흐름을 보이더니 코스피지수가 반락하고 유로달러가 1.376달러선으로 내려오면서 조금 반등해 1157~1158원선에서 호가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아래로 더 밀리지 않는 것을 보니 역외세력이 조금 매수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주식과 유로달러가 좀 빠지면서 손절매수로 환율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64p 내린 1568.8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9p 상승한 494.2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27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