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롯데쇼핑의 GS리테일 백화점 및 할인점 부문 인수가 유통주의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 백화점 및 할인점 인수 시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인수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을 우려,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롯데쇼핑의 인수가격이 시장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아, 주가는 GS리테일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규 백화점 1개 점포 출점 시 투자비용은 2000억원, 할인점 1개점 출점에는 600억∼700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쇼핑의 인수가격 1조3400억원이 적정 수준 및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손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차입금 규모가 큰 신세계의 경우 추가적인 차입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해소됐다"며 "현대백화점은 중동점과 GS부천점과의 경쟁이 중·단기적으로 심화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천상권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하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