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GS백화점·마트 인수로 백화점 부문의 지위를 강화하고 대형마트 부문에서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한상화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GS백화점과 GS마트를 1조34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며 "이로 인해 백화점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강화하고 대형마트 시장에서 이마트, 홈플러스와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롯데쇼핑의 점포 수가 백화점 4개, 대형마트 14개 증가하며 총매출액은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제한된 상권 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GS백화점 및 GS마트의 수익성은 경쟁업체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롯데쇼핑이 인수 후 규모의 경제 및 영업활동 효율화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수 자금(1조3400억원)을 모두 외부 차입에 의존할 경우 10년 순차입금은 3조4400억원, 금융비용은 예상치보다 670억원 증가한 15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GS백화점 및 GS마트의 EBITDA가 연간 700억원 이상 발생해 금융비용 증가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이 60%수준으로 양호하며 예치 중인 임차보증금이 707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적인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