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증시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적인 반등을 노린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했다. 특히 금융과 소재업종에 단기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국내증시가 반등했지만 유럽발 재정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인데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하고 있어 반등의 연속성이나 강도를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주요국들의 정책적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는 쪽으로 발전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국면이 빨리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는 11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서 일부 유로국가들의 재정악화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최근 독일 등의 지원 및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한 간접지원 등 다양한 방안들도 거론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경우 한국시장의 차별적인 매력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중반 이하로 하락해 과거 경기회복국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주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인데다, 상대적으로 재정상황이 건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주식시장이 트레이딩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기술적인 반등을 노린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종대표주 중에서 최근 코스피 대비 성과가 부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특히 수출주에 비해 부진했던 금융과 소재업종에 단기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