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반기 조정을 거쳐 올 하반기엔 최대 2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증권 전무(사진)는 10일 '2010 한국 경제 및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국내 증시는 강한 이익 성장세와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을 발판삼아 19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230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반기 중엔 증시 흐름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무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이미 호황기였던 2007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실적 증가세는 환율효과 등 일시적 요인보다 수요 증가와 같은 구조적 업황 개선에 따른 것이어서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과 산업생산은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재고 수준이 낮아 경기 모멘텀의 정점도 예상보다 늦은 3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유럽의 금융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11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수주일 내에 글로벌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