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식기술(대표 송은숙)은 개인용 명함자동정리기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맥관리 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해 상품화한 중소벤처기업이다.

2004년 명함인식 소프트웨어인 '하이네임 2.0'을 내놓은 데 이어 2005년에는 성능을 한 단계 향상시킨 '하이네임 3.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명함 전용 스캐너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명함을 갖다대면 명함에 적힌 문자를 읽어 이름 소속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자동으로 분류해 정리해준다. 정보들은 하이네임 자체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되며 엑셀 파일이나 다른 CSV 파일 등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회사가 하이네임의 후속 제품으로 출시한 'SUF(Success Friend)'는 기존의 명함관리 외에 일정관리나 메모관리,웹지원 서비스 등 고객이 적극적으로 인맥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서 역할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일정이나 기념일에 맞춰 문자나 이메일로 알려주는 자동알림 기능과 함께 경조사나 메시지 이력과 개인활동 이력,과거 명함 이력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SUF는 국내 최초,세계 세 번째로 다국어 인식 엔진을 탑재해 일본어 중국어 유럽 각국어 등 17개 국어를 인식해 외국 명함을 정리하는 데도 편리하다. 회사 관계자는 "SUF는 세계 최초로 웹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연결된 어느 곳에서든 인맥 및 명함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개인이 아닌 기업 및 관공서 대학에서 사용하는 기업형 인맥관리 솔루션 HRMS(Human Relations Managing System)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웹 기반의 명함인식 모듈을 탑재해 인맥공유와 인맥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기업 등에서는 직원과 연결된 모든 인맥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HRMS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한국전력 관세청 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기업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HRMS를 중소기업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형 인맥관리 솔루션 '마이지인(My 知人)'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중소기업도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인맥관리를 잘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HRMS 구입을 미뤘지만 마이지인이 출시되자 많은 관심을 갖고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들어 대학을 중심으로 인맥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충주대 한밭대 대덕대 등에 구축했다. 대학마다 취업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졸업생 인맥을 활용해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조치다. 송은숙 대표는 "기업들은 매출 향상을 위해 인맥을 넓히고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들어 대학들에서도 졸업생들을 보다 많이 취업시키기 위해 인맥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