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적자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91포인트(1.87%) 하락한 2939.4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국가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그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경기 하강에 민감한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중국 최대 금속 생산업체 지앙시쿠퍼가 4.45%, 중국 1위 석탄업체 센후아에너지가 3.15% 떨어졌다. 중국 최대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도 1.55% 하락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유럽발(發) 글로벌 충격이 커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며 "우리나라와 일본에 비하면 중국 증시는 낙폭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오 팀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시장에 통화 공급을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긴축 기조가 바꼈기 때문이 아닌 춘절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