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가 악화하면서 원 · 달러 환율과 국가 신용위험도가 치솟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뛰어(원화가치 급락) 1169원90전에 마감했다.

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25원 넘게 치솟아 1176원에 달했으며 장중 내내 1170원을 웃돌았다. 다만 단기 상승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분위기가 일부 생기면서 장 막판에 소폭 하락,종가는 1170원을 밑돌았다. 이날 환율은 지난해 12월29일(1171원2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프리미엄도 전날보다 9bp(1bp=0.01%포인트) 올라 117bp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고 평가한 것이다. 시장의 충격이 국별 신용도와 관계없이 동시다발적으로 미친 셈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