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3세대 프리우스의 제동장치 결함을 인정하면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도요타가 작년 10월부터 대표 친환경차인 프리우스에 대해 대대적인 판촉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행되는 프리우스는 총 540대다. 작년 10월부터 올 1월 말까지 도요타 코리아를 통해 수입된 460대와 미국 등 제3국을 거쳐 들어온 80대를 합한 수치다.

국내 딜러에 계약금 50만원을 내고 차량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440여명에 이른다. 다만 향후 차량을 인도받을 사람들은 제동장치 오류를 모두 수정한 차를 받게 된다. 도요타가 지난 달 말부터 결점을 보완한 프리우스를 생산하고 있어서다.

도요타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프리우스 리콜에 착수하라는 지침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향후 자발적인 리콜을 개시하면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개별 소비자에게 일일이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코리아가 리콜을 결정하면 프리우스 소비자들은 서울 강남 · 서초 · 용산 및 경기 분당,부산 등 5개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공식 딜러가 아닌 병행수입을 통해 구입한 소비자 역시 같은 절차를 따르면 된다.

국토부는 프리우스 제동장치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최근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성능조사를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요타의 자발적인 리콜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 조사를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