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선물이 유럽발 악재에 나흘만에 210선 밑으로 급락했다.

5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5.95포인트(2.83%) 떨어진 204.55로 마쳤다.

전날 그리스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해 그리스의 재정 적자 감축 노력이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역시 같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리스크를 더욱 증폭시켰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 증시가 모두 2%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악재에 코스피200 지수선물도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691계약을 순매수하며 장중 '사자'를 외쳤지만, 개인이 크게 매도폭을 늘린데다 기관도 장 막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개인이 1858계약, 기관은 1242계약 매도우위였다.

현·선물간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으로 마감했지만 장 초반은 콘탱고를 나타낸 덕분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382억원 순매수가 들어왔다. 하지만 막판 비차익거래로 406억원 순매도가 빠져나가며 전체 프로그램은 23억원 매도우위였다. 마감 베이시스는 -0.56이었다.

이날 지수선물 거래량은 38만7628계약으로 전날보다 5만계약 증가했다. 미결제 약정은 11만1527계약으로 6647계약 늘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