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1170원대 초반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1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0.8원(1.81%) 급등한 1171.7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유럽발 위기가 다시 한번 시장을 강타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1177.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그리고 고점매도 성격의 숏플레이 유입으로 1169.1원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오후들어서 환율은 1170원 근방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 이상까지 낙폭을 늘리며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네고가 꾸준히 실리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는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강도가 좀 약해진듯 하다"며 "역외 쪽은 비드가 아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53.87p 폭락한 1562.5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47p 급락한 494.7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0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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