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증시흐름 조기 개선 힘들어…'관망'-민상일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5% 급락한 1567.12로 장을 마쳤다. 중국 긴축과 유럽 일부 국가의 신용위험, 미국 금융 규제 강화 등 대외변수가 취약한 가운데 지수를 뒷받침할 만한 내부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상승 모멘텀(계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그러나 전달 상승폭(1.3%)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이날 증시 급락은 부담요인들이 그동안 코스피 지수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수급상 대내외 수요가 부족하다. 시장을 주도해 온 외국인의 경우 최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반등 등에 비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주식시장의 부진한 흐름이 조기에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날 급락에 따라 단기 반등은 가능할 전망이지만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반까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증시는 악재가 반영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이달 코스피 지수가 1530까지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응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시장을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고,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반등 시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는 방식이 유효하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