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공기업인 한국전력 주가가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거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5일 오후 2시44분 현재 전날대비 0.89% 떨어진 3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날(4일) 4% 이상 급등한 채 장을 마쳤지만, 지수의 급략여파로 하룻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 주가는 장초반 3% 이상 하락한 3만8300원까지 급락했었다. 그러나 UBS와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대거 유입(약 74만주)되며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전력 주식을 지난 3일부터 사들이기 시작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중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증시전문가들로부터도 잇단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영업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는 환율하락이 전망되고 전기요금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반기에 전기 요금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 지연과 무산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이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