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나 가수로 데뷔하려면 연예기획사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형 기획사들은 우편이나 ARS 등을 통해 수시로 연습생을 뽑는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매주 토요일 사전 접수 없이 현장에서 직접 참가하는 공개오디션을 연다. 빅뱅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우편 오디션만 진행한다. 데모 CD 등을 보내면 그 중 대상자를 추려 직접 오디션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기획사들까지 포함하면 오디션 기회는 많지만 선발 과정이 대학입시보다 더 치열하고 경쟁률이 보통 수천 대 1 이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기회를 얻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연습생으로 선발되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받는다. 보컬,댄스,체력 등 부문별 전문 강사가 연습생들을 가르친다. 대형 기획사들은 영어 · 일본어 등 외국어까지 교육한다. 교육 비용은 내지 않지만 따로 월급도 없다. 작은 기획사에선 '연습비용'을 내게 하는 경우도 있다.

데뷔 시기는 개인별로 다르다. 이르면 1,2년 내에 데뷔할 수도 있지만 늦어질 경우 5년,10년씩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신인 가수 한 명을 데뷔시키는 데 최소 수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므로 상품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으면 섣불리 무대에 세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에도 탄탄대로가 보장된 건 아니다. 엄청난 경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또 기획사가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해 물의를 빚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그룹 맴버 수가 늘어나 그룹이 인기를 끈다고 해도 금세 돈방석에 오르지는 않는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