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5일 CJ제일제당의 적정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부진한 영업 실적을 반영해서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경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8820억원,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230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조금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크게 부진했다"고 전했다.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 원당투입가 상승 △ 제분 가격인하 △ 유지류 B2B(기업 간 거래) 부문 가격 약세 △ 광고비 증가 등의 요인을 꼽았다.

그는 "설탕가격 인상이 지연되고 유지 시장 경쟁이 격화돼 소재식품 부문의 수익이 특히 부진했다"며 "그러나 가공식품의 매출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은 바닥 국면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생명과 영등포, 가양동 토지의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