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간판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에 대해서도 리콜(회수후 무상수리)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 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가 브레이크의 전자제어시스템에 대해 결함을 인정하고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된 27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도요타는 조만간 일본 국토교통성과 미국 교통부에 프리우스 리콜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리콜대상은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판매된 신형 프리우스(2010년형)로 일본에서 17만6000대, 미국에서 10만대 등이다.또 미국과 일본 이외에서 판매된 프리우스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4일 밤 미국의 라후드 교통부 장관과 전화로 최근의 리콜 문제를 논의했다.라후드 장관은 전화통화 직후 “(도요다 사장으로부터) 안전대책을 최우선한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브레이크 이상이 구조상의 결함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하지만 품질 문제에 대한 대응이 늦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미국 정부가 브레이크 결함에 대해 정식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서, 문제 장기화에 따른 실적이나 기업 이미지 타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리콜을 단행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의 품질보증 담당 요코야마 히로유키 상무는 4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ABS와 같은 차량 미끄러짐 방지 전자제어 장치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노면의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 조작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그는 “지난 1월부터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프리우스 이외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는지 조사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