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건보.금융개혁 지속 다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 일자리 창출과 건강보험 및 금융개혁을 지속하겠다면서 대통령 자리에 있는 한 이를 위한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악의 실업을 겪고 있는 오하이오 주(州)를 방문, 로레인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보험사에 대한 통제수단이 없어 보험사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타운홀 미팅 형식의 모임에서 "나는 내 행동에 대한 책임과 비판을 감수할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일자리를 돌아오게 만들고 힘든 일에 보상이 따르는 경제, 그리고 책임감있는 금융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스템 개혁과 관련, "여러분이 보다시피 싸움이 있을 것"이라며 거대금융 기관에 대한 규제 방침을 고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개혁 시도와 관련, 대표적인 큰 정부의 사례라며 정부가 왜 사사건건 간섭하려고 하느냐는 반발이 있지만 그런게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그들이 말문이 막히는 결정을 해서 여러분이 결과적으로 대가를 치르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몇가지 규칙을 만들길 원한다.

나는 그런 싸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내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한 가정의 가치를 회복하고 보통사람들이 한 투자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권 2년차 국정연설을 닷새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 최대과제로 삼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안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건보개혁을 추진할 때 환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항상 어려웠다"면서 "실제로 의미있는 건강보험 개혁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려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싸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개혁의지 재천명이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 패배의 충격파가 올해말 중간선거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선거전략의 일환이며 대중적인 인기에 기댄 포풀리즘의 전형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싸움"이라는 단어를 20여차례 가까이 사용한 것도 그만큼 집권 2년차의 정치판도가 결코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