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산드라 블록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아이티 돕기에 나서면서 세계 각국의 스타들도 속속 아이티에 온정의 손길을 뻗고 있다.

미국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이티 구호 및 재건을 위한 `클린턴 부시 아이티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이 아이티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아이티 의료지원에 나선 `국경없는 의사회(MSF)'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디카프리오의 전 애인이자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도 150만달러를 기부했고 팝스타 샤키라는 자신이 설립한 `베어풋(Barefoot)' 자선 재단을 통해 아이티에 학교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는 MTV 등 방송사들과 기획한 모금 생방송 '아이티에 희망을(Hope For Haiti Now)'이라는 프로그램을 22일 밤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아이티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는 팝가수 마돈나와 비욘세를 비롯해 샤키라, 스티비 원더, 스팅, 콜드플레이, 그룹 U2의 리더 보노,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 줄리아 로버츠,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등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참여한다.

캐나다에서도 이날 저녁 자국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하는 모금 생방송을 진행하며 팝가수 셀린 디온과 사라 맥라클란,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J 폭스,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 등이 출연한다.

영국의 유명인들도 아이티 구호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콜드플레이, 악틱 몽키스(Arctic Monkeys) 등 밴드들은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아이티 구호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2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열흘간 자선경매를 진행한다.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남편이자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은 자신이 순회공연에서 입었던 외투를, 악틱 몽키스의 멤버 알렉스 터너는 자신이 연주하던 전자기타 등을 내놨다.

또 음반기획자이자 영국 신인 가수 발굴 프로그램 `엑스 팩터(X-FACTOR)'의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은 아이티 지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음반에 참여할 가수들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전 보일, 리오나 루이스, 레이디 가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명 스포츠인들도 아이티 돕기에 나서, 지네딘 지단, 카카, 루이스 피구 등 세계의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자선경기를 갖는다.

이들은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제7회 유엔개발계획(UNDP) 빈곤 퇴치 자선경기에 출전하며 올해 경기 수익금은 모두 아이티 재건 사업에 쓰이게 된다.

한편 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21일 미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막된 제26회 선댄스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에서 행사에 참가하는 모두에게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을 기억할 것을 당부했다.

레드포드는 "이 영화제는 언제나 즐겁고 느긋한 행사로 의도됐지만 지금 아이티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기억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런던.로스앤젤레스.파크시티<美유타州> AP.AFP=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