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동안 '한전맨'으로 근무한 에너지 전문가가 마이스터고 교장으로 변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전력공사에서 32년째 근무해온 강희태 전 배전운영처장(56)이 최근 교장 공모에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선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원자 4명 중 최고 평점을 받은 강 신임 교장은 강릉명륜고와 명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기술기획부장,통신운영팀장,배전운영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신기술을 이용한 전력공급 표준화 사업으로 2009년 석탄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여러 상을 받기도 했다.

강 교장은 "32년간 전력 산업 분야에 근무하면서 체득한 경영 능력,전력 산업에 대한 지식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전력 산업을 주도해 나갈 젊은 마이스터를 육성해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인재 양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24년 개교한 수도전기공고는 한전이 출연한 특수목적고로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에너지 분야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지정받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