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선이엔티 사장 등 소환조사

전남 광양 동호안 둑 붕괴사고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청지청은 14일 동호안 둑 붕괴사고와 관련, 인선이엔티㈜ 대표이사 이경준 사장과 안창욱 부장 등 2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이들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장 폐기물 매립상황, 폐기물처리장 시공상황 등을 비롯해 지반침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측기 설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순천지청 김회재 차장검사는 "오늘 이들 소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며 "일부에서 검찰의 수사에 대해 관련회사 면죄부 수사라는 주장도 있으나 터무니 없는 억측으로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작년 8월23일 발생한 동호안 둑 붕괴 사고에서는 광양제철이 시공한 광양제철 주변 전체 7.6㎞의 동호안 둑 가운데 인선이엔티 소유 폐기물처리장 주변 200여m가 바다 쪽으로 4-5m씩 밀려나면서 둑과 도로 곳곳이 붕괴되고 폐기물처리장에서 나온 침출수가 바다로 유입됐었다.

(광양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