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세종시 사태는 정치빈곤탓"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여야간 합의로 법 제정까지 하고 대통령도 수십 차례 약속하고, 4분의 1이 이미 집행된 국책사업을 중단하고 내용을 대폭 수정하려고 한다면 먼저 대통령은 집안 정리부터 했어야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총재는 "소통, 설득, 토론, 타협하는 것이 정치"라며 "집권당 안에서 소통과 설득의 정치로 조정을 제대로 하지도 않은채 덜컥 수정안을 국민 앞에 내민 결과 친이-친박간 대립이 마치 세종시 문제의 핵심 쟁점인 것처럼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집권 후에도 수십 차례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다 갑자기 뒤집었다"며 "이것은 기만이지 정치가 아니며, 이 정권의 정치빈곤이 오늘과 같은 세종시 문제를 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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