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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융당국 "금리인상 리스크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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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금리 지속은 착각" 경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미국의 금융당국이 은행들을 향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제로(0) 금리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이성적 착각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다.

    FRB,연방예금보험공사(FDIC),통화감독청(OCC) 등으로 구성된 연방금융기관조사위원회(FFIEC)는 7일 발표한 권고문을 통해 "(정부의) 잠재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고,필요할 경우 자본을 확충하라"고 밝혔다.

    특히 "즉각적이고 상당한 금리 변화와 장기간에 걸친 상당한 금리 변화를 포함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조지 곤캘브스 수석 채권전략 담당자는 이와 관련,"금융위기 직전까지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대출 위험을 적절히 헤지했다고 판단했던 것처럼 현 기준금리가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착각할까봐 감독당국이 우려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빈센트 라인하트 미 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은행들의 이익 원천이 영구히 고정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저금리를 활용해 상당한 이익을 올렸다.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은 대규모 보너스 잔치를 다시 벌이기도 했다. 단기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 국채와 같은 장기 고금리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낸 덕분이다.

    FRB에 따르면 이런 평균 금리 마진은 2008년 말 3.15%포인트에서 지난해 9월 3.36%포인트로 상승했다. 문제는 단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다. 장기 금리 자산에 투자한 은행들은 관련 상품을 대량으로 매도할 수밖에 없어 금융시장을 또다시 악화시키게 된다. 더욱이 금리 마진을 통한 이익 창출에 집중하는 중소형 은행들의 경우 직격탄을 맞아 나가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FRB 내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캔자스 연방은행의 토머스 호니그 총재는 이날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장기적인 인플레 압력을 통제하려면 기준금리를 연 3.5~4.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케빈 와시 FRB 이사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신속하게 인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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