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영업일 첫날부터 주도권 사수 의지를 다졌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흰 눈과 함께 시작된 백호해 영업일 첫날, 은행들의 주도권 잡기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습니다. 먼저 금융권 재편의 핵심에 있는 우리금융은 조속한 민영화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 우리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려면 하루 빨리 민영화를 달성함으로써 경영상 제약을 벗고 자율경영의 기반을 조성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앞세웠습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10년동안 아시아 10위, 글로벌 50위권 은행으로 도약을 목표로 '견실한 성장'을 제1기치로 내세웠습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 " 실물경제는 정상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또한 위기 극복에 매진한 결과 하반기 영업실적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됐습니다.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갑시다." 4대은행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하나은행은 올해를 역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절치부심했습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한 단계 도약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카드와 캐피탈, 보험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자고 말했습니다. 업계 1위인 국민은행도 1등 자리 사수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강정원 KB국민은행장은 은행의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국책은행들도 이에 질세라 성장 드라이브를 가동했습니다. 정책금융공사는 현 M&A 시장은 매물에 비해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영업마인드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85명을 채용하고 동시에 원전 수주와 금호그룹 관련 금융지원에도 먼저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 원전 수주에 따라 우리가 할 일을 검토해야 합니다. 금호산업도 문제가 되고 있으나 산업은행이 혼자 부담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항상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산은금융지주는 내년 국내 증시 상장 준비를, 기업은행은 개인금융 확대를 천명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 CI를 만들고 당분간 경제회복을 위한 금융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