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5천명ㆍ제설장비 80대 투입.."제설완료시까지 지원"

사상 유례없는 폭설이 내린 서울 지역에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대규모 군 병력이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육군은 4일 25㎝가 넘는 폭설로 서울 시내 교통이 마비되자 비상근무태세에 돌입, 수도방위사령부 등 6개 부대에서 서울 남태령과 청량리, 강남, 목동역, 남양주 덕릉고개 일대 주요 교통통제 지역에 병력 5천여명과 제설차량 80여대를 투입했다.

육군은 대설특보에 따른 대비지침을 각급 부대에 하달하는 한편 긴급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해 폭설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있다.

군은 효과적인 복구작업을 위해 지휘관들이 현장에서 지휘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이 완전 복구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서울 이외의 지역에도 장병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한편 폭설로 내려앉은 비닐하우스 등 농가 지원에도 병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수방사령관인 권혁순 중장은 "수도 서울을 지키는 것과 함께 서울 시민의 편익을 보장하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임무"라며 "부대의 가용한 모든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과 공군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부대 인근지역에 장병과 장비를 긴급 투입해 제설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이상의 합참의장은 "작전지휘관들은 군사작전 차원에서 부대별로 가용자원을 총동원, 대민지원을 적극 실시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