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오면 어김없이 금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마음 먹은 만큼 되지 않는 게 금연. 본인의 의지와도 상관이 있지만 담배 중독은 마약과 비슷해서 의료진이나 최근 연구되고 있는 의약품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해에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과 담배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자. - 담배를 잘 못 끊는 이유 담배가 몸과 마음에 미치는 해로움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매년 많은 흡연자가 담배를 끊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며,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이보다도 훨씬 더 적은 비율이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바로 담배의 중독성 때문이다. - 담배는 개인의 기호식품이라고 흔히들 알고 있는데 과거에는 담배를 기호식품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담배가 습관이다’ 라고 알고 있었다. 최근에는 흡연이 질병코드에 들어갔다. 흡연으로 인한 ‘정신적 의존성 행동장애’질병코드로 들어갔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003년, 흡연을 ‘이번 세기 최대 재앙’으로 지목하고 흡연을 ‘질환’으로 선언하며 금연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 담배는 마약과 같은 중독성 “담배 끊는 사람이 가장 독한 사람 중의 하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연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흡연은 의학적으로는 니코틴에 의한 만성 중독인 상태로 정의를 내린다. 니코틴은 헤로인이나 코카인 등과 같은 마약만큼 중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마약 중독이 인간에게 미치는 폐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독성이나 결과 면에서 볼 때 담배 역시 다른 마약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 담배 ‘진실과 거짓’ 1)담배로 스트레스를 푼다? 담배를 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흡연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 때문에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전혀 무관하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기본적으로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항상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니코틴 금단 증상도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더 긴장도가 올라간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와 금단 증상이 뒤섞이는 상황이 되고, 이 때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금단 증상이 사라지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해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담배를 피워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담배에 대한 스트레스만 해소될 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는 전혀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 2)순한 담배는 해롭지 않다? 흔히 순한담배나 가느다란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롭다고 하여 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순한 담배는 흡연자들의 건강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많은 비용을 담배 구입에 사용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흡연자들은 순한 담배를 피움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지 모르지만, 혈액 내 니코틴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담배를 더 자주 피우거나 폐 깊숙이까지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3)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 많은 여성들은 살을 빼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게 사실이다. 니코틴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추 신경을 조절하여 체중을 줄이고, 대변을 잘 보게 해주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는 논리.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부 비만이 더 증가한다고 한다. 4)금연을 하면 비만해 진다?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로 살이 찌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몸의 기능이 정상화되고, 음식을 조절하며 충분한 운동을 하면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흡연으로 인해 생기는 주요한 폐해는 무엇 우선 호흡기질환이 많이 생길 수 있다. 그 중에는 폐암, COPD라고 기도가 만성적으로 폐쇄되는 질환, 천식, 기관지염, 가래가 많이 나오는 등의 호흡기 질환이 제일 먼저 문제가 된다. 그리고 심장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의 빈도가 높아진다. 그 다음에 뇌에서는 뇌졸중 그리고 여러 가지 암의(방광암 후두암) 발병률이 증가한다. 위장계통의 궤양과 췌장염과 같은 질환도 일으킨다. 즉 온몸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중독증이라고 보면 된다. - 이러한 담배, 어떻게 끊어야 할까 공인된 약물은 총 3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니코틴 대체제가 있다. 이 니코틴대체체는 패치, 껌 등이 있으며 니코틴을 체내에 공급하여 담배를 서서히 끊게 유도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과거에 항불안제로 사용하다가 금연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부프로피온 성분의 약물이 있다. 세번째는 금연약으로 개발된 바레니클린 성분의 약물들이다. 미국 FDA에서도 공인을 받았다. 약간 속이 미식거리거나 불편할 수 있는 부작용이 조금 있을 수 있기 ��문에 의사의 상담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 효과적인 금연을 위한 생활 규칙 1)가지고 있는 모든 담배를 버리고 재떨이, 라이타 등 담배와 관계된 모든 물건을 치운다. 2)될 수 있는 한 담배를 피우게 되는 장소를 피하고 도서관, 극장 등 금연이 필요한 장소에서 여가시간을 보낸다. 3)배가 고프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육류는 가능한 한 삼간다. 4)아침에 일어난 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식사 후 양치질을 하거나 차를 마셔 담배 생각이 나지 않게 한다. 5)매일 담배를 살 때 드는 돈을 모은다. 6)술, 커피, 카페인이 들어있는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물과 과일쥬스를 충분히 마신다. 7)담배를 피우는 대신 사과, 당근 등을 먹거나 무설탕 껌을 씹는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