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설이 내리면서 경기도내 자치단체와 기업체에서는 이날 오전 예정된 시무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16.7㎝의 적설량을 기록한 수원시의 경우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된 시무식을 취소하고 공무원들을 제설작업에 긴급 투입했다.

성남시도 이날 오전 8시 간부진들의 현충탑 참배를 예정대로 진행했으나 오전 10시 성남아트센터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시무식을 전격 취소하고 공무원 2천여명을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재해경보를 발령하고 공무원 1천여명을 읍면동지역 제설작업에 투입한 화성시도 이날 10시로 예정된 시무식을 취소했다.

안양시, 안산시는 재해대책 상황실 가동과 제설인력 투입에 따라 오전 시무식을 오후로 미뤘고 도교육청도 직원 출근지연으로 시무식을 연기했다.

성남시 분당에 본사를 둔 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폭설로 지각 출근이 속출하자 9시로 예정된 시무식을 10시로 연기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수원디지털시티)은 오전 8시로 예정했던 시무식을 30분에 연기했으나 직원 30% 이상이 지각해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도청 등 일부 기관은 폭설과 지각사태에도 불구, 예정대로 시무식을 가졌다.

새해 출근 첫날 폭설로 국도 1호선과 3호선, 42호선, 43호선 등 주요 도로가 마비되면서 아예 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출퇴근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직장마다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용인시 동백지구에 거주하는 공무원 황모씨의 경우 이날 오전 6시30분께 집을 나섰다가 언덕길에서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도로가 마비돼 4~5㎞를 걸어서 9시를 넘겨 용인시청에 도착했다.

동백에서 용인시청까지는 평소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수원에서 IT업체에 근무하는 이모(24.여)씨의 경우 오전 7시께 의왕시 집을 출발했으나 국도 1호선이 정체되면서 3시간이 지나서도 직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