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땅값 오름세가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1월 전국 땅값이 전월에 비해 평균 0.3%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토지시장은 지난해 말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3% 떨어지는 등 급격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오름세로 반전되면서 소폭이긴하지만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올 들어 11월까지 누계 상승률은 0.61%를 기록했다. 시 · 도별로는 인천이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 0.47%,서울이 0.24% 각각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전이 0.3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시 · 군 · 구별로는 경북 경산시가 지하철 2호선 연장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한 달 새 0.92%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인천 남동구는 아시안게임 남동경기장 건립,서창2지구 택지개발 등의 영향으로 0.75% 올라 뒤를 이었다.

또 청라지구,검단신도시 등이 개발되는 인천 서구(0.73%),미사지구(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호재가 있는 경기 하남(0.7%),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반영된 충남 당진(0.7%) 등이 많이 올랐다.

전국 249개 시 · 군 · 구 중에서는 248곳이 올랐다. 충남 연기군(-0.11%)의 경우 세종시 수정 논란,지역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0.38%) 공업지역(0.33%) 관리지역(0.33%) 주거지역(0.3%) 순이었다. 지목별로는 논(0.4%) 공장용지(0.36%) 주거용 대지(0.32%) 상업용 대지(0.22%) 등의 순으로 올랐다.

땅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증가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20만6850필지(2억1914만50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수는 39%,면적은 39.9% 각각 늘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