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의 대다수는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 9월까지 소비자위해정보시스템에 접수된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 297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 원인이 확인된 232건 중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가 86.7%(201건)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승객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1.7%(4건)에 그쳤다.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는 '급제동'이 53.9%로 가장 많았고, △조기폐문(12.9%) △개문발차(0.1%) △급출발(5.6%)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버스 운행 중 바닥에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29.0%(8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좌석, 요금정산기 등 버스 내 시설물과 부딪치는 사고 77건(25.9%) △버스에서 내리다가 넘어지는 사고 45건(1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스 뒷문에는 하차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전자감응장치, 압력센서 등 안전장치가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지만, 출입문에서 발생된 사고 92건 중 72.8%(67건)는 뒷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전사고를 가장 많이 당한 연령층은 20대가 17.5%(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47건(15.8%) △60대 45건(15.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63.3%(188건)로 남성 36.7%(109건)보다 안전사고가 많았다.

부상 부위별로는 다리가 19.9%(5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머리 52건(17.5%) △팔 49건(16.5%) 순이었다. 부상 내용별로는 타박상·좌상·부종이 36.4%(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임·열상·찰과상 53건(17.8%) △삠·염좌·긴장 37건(12.5%) 순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접수된 시내버스 차내 안전사고는 모두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건)보다 36.1% 늘었다. 2008년(92건) 역시 2007년(54건)보다 안전사고가 7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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