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는 힘의 세기까지 인식돼 로봇, 장난감, 휴대폰 등에 적용 가능한 촉각센서의 대량 생산기술이 국내 연구진과 기업의 산ㆍ연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와 미성포리테크는 24일 1g 무게에도 반응하고, 충격에는 강한 촉각센서 양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성포리테크는 지난해 3월 KRISS를 통해 원천기술을 이전 받아 촉각센서 상용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이번에 개발된 양산기술은 기존의 반도체 공정에 의한 제작 기술과 달리 일반적인 인쇄기술이 활용됐다. 인쇄기술은 촉각센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생산원가 절감효과가 높다.

또한 PET, FPCB 등 각종 필름 인쇄를 통한 촉각센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께가 0.1mm 이하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형, 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센서 생산도 가능하다.

촉각센서는 인간의 피부처럼 접촉여부와 힘의 세기까지 감지할 수 있고, 충격 및 100만 번 이상의 반복 접촉에도 견딜 수 있다.

또한 누르는 힘에 반응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의 마우스, 터치패드, 터치스크린 등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휴대폰, MP3 플레이어 등 모바일 기기와 장난감, 게임기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