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도 기다리기 힘들어요.'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의 한 여성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치안판사와 함께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공항에서 약혼자를 맞아 결혼식을 올렸다고 23일(현지시각) AP 통신이 화제 뉴스로 전했다.

예비 신부 로빈 무어는 지난 21일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예비신랑 윌리암 아코스타가 보안 검색대를 빠져나오기 무섭게 결혼식을 거행했다.

결혼식장(?)은 보안 검색대 바로 옆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앞. 결혼식이 급했던 이 커플은 공항에 있던 주위 사람들을 즉석에서 하객으로 불러모아 새인생의 출발을 선언했다. 공항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해주었다고 AP는 전했다.

스웨터, 청바지 차림으로 공항에 들어선 예비신랑 아코스타는 무어가 준비한 결혼식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고, 전율이 일 정도였다"고 놀람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무어는 "교제 기간의 절반을 공항에서 보냈다"며 공항에서 결혼서약을 맺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커플은 지난주 결혼 증서를 받았고 장소는 미정이지만 이 달 결혼식 계획을 앞두고 있었다.
로빈 무어와 윌리암 아코스타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신혼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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