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4일 자동차 업체들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 센터장은 "현대차 노사가 15년만에 처음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번 임금형상 과정에서 무상주 40주씩을 교부하기로 결정, 2007년 자사주를 사서 교부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안 센터장은 "크게 늘어난 내수 판매 덕에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해외재고 감소와 해외생산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외 손익도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내년 2월부터 미국시장 판매가 시작되는 쏘나타는 경쟁 모델인 캠리나 어코드 등과 비교해 출력과 연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쏘나타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영 환경도 다시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반등하고 있어서다. 안 센터장은 "최근 미국경제의 회복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면서 달러 가치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간 현대ㆍ기아차에 대해 부족한 디자인, 원가경쟁력 약화, 원화강세 대응능력 부족, 해외공장의 손실, 불안한 노사관계 등의 다양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1년 현대ㆍ기아차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겠지만, 현대ㆍ기아차는 원가절감된 신차 출시, 탄탄한 재무구조에 나오는 공격적 마케팅, 브릭스 시장에서의 현지생산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