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시 · 도 중 1인당 생산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1인당 소득에서도 서울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또 지역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이었고 제주가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8년 전국 16개 시 · 도별 지역소득' 통계를 보면 1인당 생산은 울산이 평균 486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2996만원) 전남(2959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전(1581만원) 광주(1552만원) 대구(1359만원)는 1인당 생산이 가장 낮은 곳에 속했다.

1인당 소득은 서울이 15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울산(1535만원) 경남(1228만원) 순이었고 충북(1142만원) 강원(1106만원) 전남(1067만원)은 소득이 낮았다. 1인당 소비지출은 서울이 148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1181만원) 울산(1177만원)이 뒤를 이었고 경북(919만원) 전북(917만원) 전남(865만원)은 지출이 적은 곳으로 분류됐다.

지역별 성장률(지역내총생산 기준)에서는 광역시의 성장률이 낮은 반면 도 지역의 성장률이 높았다. 충남은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생산 호조 덕에 전년 대비 6.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경남(5.6%) 경기(3.1%)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2.1%) 인천(0.3%) 등은 성장률이 낮았다.

산업별로 농림어업의 시도별 비중은 경북(15.5%) 전남(14.2%) 충남(13.2%) 순이었고 광 · 제조업의 시도별 비중은 경기(22.8%) 경북(12.1%) 경남(12.1%) 순이었다. 서비스업 및 기타 부문의 경우 서울이 전체의 33.0%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기(18.5%) 부산(6.4%) 순이었다.

경제위기에 따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전북(14.3%) 충남(10.5%) 등에서 늘었지만 제주(-13.5%) 강원(-11.9%) 충북(-11.9%) 등에서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울산(37.3%) 강원(10.6%) 등 5개 지역에서 증가한 반면 충남(-15.1%) 전북(-13.8%) 전남(-8.9%)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