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올라탄 두산그룹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소형모듈원전(SMR·두산에너빌리티), 수소 연료전지(두산퓨얼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두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I 테마가 반도체에서 전력망·전력기기, 에너지로 확대되며 연일 기관의 매수세가 쏠리는 모양새다.○두산에너빌리티 16% 급등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6.65%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조원 규모 주기기를 납품한다는 보도가 급등의 ‘트리거’가 됐다. 외국인이 1168억원, 기관이 36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1506억원어치를 팔았다.▶본지 5월 27일자 A1, 5면 참조이날 ㈜두산 주가 또한 8.86% 가파르게 오르며 20만6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 9만원대인 ㈜두산 주가는 이날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상승률이 123%에 이른다. 1조53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은 3조3791억원으로 불어났다. 두산퓨얼셀도 이날 4.8%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밥캣도 2.67% 상승했다. 두 종목의 올해 상승률은 각각 23.2%, 11.7%로 코스피지수 증가율(2%)을 크게 웃돈다.이들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두산그룹주가 AI 밸류체인에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두산 내 전자BG 부문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CCL을 납품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산업 초기부터 투자한 SMR은 AI 데이터센터용 미래 전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송전망 구축 부담이 덜해 차세대 무탄소 전원으로 주목받는다.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배경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가운데 주요 지주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주사가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세제 지원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한화㈜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3% 오른 2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LS㈜(2.16%), LG㈜(1.91%), 롯데지주(1.76%) 등 다른 지주사 주가도 이날 코스피지수(1.32%)보다 많이 뛰었다.이날 주요 지주사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이유는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업의 밸류업 공시 요건을 정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밸류업 목표 설정부터 이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알리도록 하는 내용이 이 가이드라인에 담겼다.지주사는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화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인 종목이 많고,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 등 6개 지주사 중 4개의 PBR은 24일 기준 0.5배에 못 미쳐 유가증권시장 평균(0.98배) 대비 낮았다. 배당수익률도 6개 종목 중 4개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평균(2.72%)보다 높았다.늘어난 주주환원에 대한 법인세 감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지원 방안이 하반기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이들 종목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주사가 혜택을 받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켓인사이트 5월 27일 오후 3시 50분 이번주부터 미술품과 송아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투자 공모가 재개된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게더아트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미술품 조각투자 공모 청약을 받는다. 기초자산은 미국 현대미술 작가 조지 콘도의 작품 ‘언타이틀’이다. 주당 1만원으로 공동사업자가 1만280주를 배정받고 나머지 9만2520주는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다. 총 10억2800만원을 모집한다. 29일부터는 열매컴퍼니가 이우환 작가의 ‘대화’를 기초자산으로 공모를 받는다. 주당 10만원, 1만2300주를 공모해 12억3000만원을 조달한다. 31일부터는 스탁키퍼가 송아지를 기초자산으로 조각투자 공모에 나선다. 주당 2만원, 모집금액은 8억6680만원이다.증권가에선 이번 공모가 조각투자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조각투자 4건의 공모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미술품 조각투자 전문기업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등은 올초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으나 ‘완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일반 증권과 달리 중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점이 흥행의 걸림돌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초자산이 매각돼 차익을 나눠 받을 때까지 자금이 묶여 투자자들이 선뜻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관련법 제정이 늦어지는 것도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조각투자 증서를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자본시장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