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를 이끌었던 핌 베어벡(53.네덜란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실상 '죽음의 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 "더 좋았을 수도, 더 나빠졌을 수도 있었던 결과"라며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견지했다.

호주는 5일(한국시간) 월드컵 조추첨에서 독일, 세르비아, 가나와 함께 D조에 편성돼 힘겨운 조별리그 일정을 치르게 됐다.

베어벡 감독은 조추첨이 끝나고 호주 방송과 인터뷰에서 "독일은 세계 최강팀 중 하나다.

첫 번째 대결부터 굉장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라며 "가나 역시 강하고, 세르비아는 프랑스를 꺾은 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경기가 도전으로 가득 찼지만 그래도 가나와 역대 전적(4승1무)에서 패한 적은 없다"라며 승점을 올릴 상대로 가나를 손꼽았다.

호주는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독일과 만나 3-4로 패했고, 지난해 가나와 평가전에서는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