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청담러닝에 대해 실적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청담러닝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9배로 다른 교육업체보다 낮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희영 연구원은 "청담러닝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8.6%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며 "3분기 전체 학생수 증가가 예상보다 저조해 고정비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청담어학원의 학원당 학생수는 전년동기 대비 6.9%, 에이프릴은 19.7% 증가했다"며 "아직까지도 신종플루 여파로 학생수 증가율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지분법손실도 전년동기의 9억원에서 37억원으로 확대돼 순이익 역시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분법손실은 교재유통사업을 자회사 런21로 매각하면서 3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란 것.

그는 또 "다음달 10일 교과부의 외고 입시제도 개편안에 영어듣기평가 난이도 하향이나 반영비중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청담러닝과 같은 영어학원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