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신세계가 올해까지 단행한 신규 백화점 출점 등의 투자 결과를 내년에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5만원(10일 종가 52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올해까지 부동산 매입, 신규 백화점 출점 등 주요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신세계의 이익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는 백화점 부문의 경우 마케팅비 안정화 및 입점 업체에 대한 협상력(bargaining power)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익의 80%를 차지하는 이마트도 중산층의 소비 개선이 곧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비춰 실적이 조만간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회복이 중산층 소비자의 소비성향을 슈퍼 중심에서 할인점 위주의 소비 방식으로 다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세계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 지분가치 1조3500억원을 제외하면 현재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1.4배 수준이라고 손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3분기까지는 보수적인 투자를 집행한 롯데쇼핑의 이익 모멘텀(상승 요인)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면서도 "그러나 4분기부터 이익 모멘텀이 교차되며 신세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