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수수료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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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갈등을 빚어오던 증권업계와 은행업계에 이번에는 현금인출기 수수료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일 금융결제원에서는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인출기 대수에 따라 공동망 취급대행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에 비해 현금인출기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증권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수수료를 은행쪽에 내야합니다.
증권사들은 회의에 불참한채 금융결제원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8월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하며 은행들의 기존 지급결제망에 참가한 증권사들은 4천억원의 가입금을 납부하기로 했는데 이 금액에 수수료도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또 지난 7월 가입금 4천억원에 대해 감사원이 과다하게 산정됐다고 밝힌만큼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차등화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최용구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장
"지금까지는 증권사들이 지급결제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면제해주고 있다. 수수료를 면제해주지만 실제로 증권사들은 건별로 (은행에게) 450원씩을 지급하고 있었다. 수수료 비용이 올라가면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면제혜택을 계속 줄 수 없게 되고.."
증권업계는 또 반대로 은행들은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자사 고객들에게는 현금인출기 수수료를 깎아줄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나는 만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은 해결책을 찾기 위한 회의를 계속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증권사와 은행간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