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인 일본시리즈에 대타로 나와 동점의 발판이 된 몸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말 2루수 데라우치 다카유키 대신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바뀐 투수 다테야마 요시노리에게 볼 카운트 2-1에서 5구째 몸쪽 싱커에 맞아 출루했다.

이승엽은 곧바로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로 교체됐다.

스즈키는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바뀐 투수 하야시 마사노리가 2루에 던진 견제구가 빠지자 3루까지 밟았다.

1사 3루 찬스에서 오미치 노리요시는 3루 주자 스즈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이승엽은 니혼햄 선발 투수가 왼손 후지이 슈고여서 가메이 요시유키에게 1루를 내주고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1-1 동점이던 9회초 니혼햄 4번 타자 다카하시 신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가메이 요시유키가 마무리 투수 다케다 히사시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다시 2-2 동점을 만들고서 아베 신노스케의 끝내기 역전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1승만 더 거두면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양팀은 7일 니혼햄 홈구장인 삿포로 돔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