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펀드에서 36일째 자금이 이탈되면서 최장기 연속 순유출 기록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해외주식형펀드에서 439억원이 감소해 지난달 10일 이후 36일 연속 순유출세가 지속됐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6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유출 기록이던 작년 10월8일~11월4일 20일 연속 유출을 넘어선 데 이어 순유출 기록 경신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513억원이 들어와 하루 만에 자금이 다시 늘었으며 ETF를 포함하면 461억원이 순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3천462억원이 빠져 나갔지만, 채권형펀드로 1천762억원이, 혼합채권형펀드로 1천706억원이 들어오면서 펀드 전체로는 164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11조1천238억원으로 전날보다 4천414억원 늘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5천545억원 감소한 317조4천8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은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바이코리아펀드 당시 40조원까지 늘었다가 5조원까지 빠진 뒤 2005년 이후 2007년까지 저금리와 주가상승이 맞물리면서 140조원대까지 늘었다가 최근 130조원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0조원에 달하는 설정액 중 절반은 2007년 6월 이후 코스피가 1,600선을 돌파한 이후 급격히 들어온 자금이어서 최근 환매는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