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단말기 품질과 수리 관련 소비자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들어 9월 말까지 접수된 휴대전화 관련 소비자 상담은 6656건, 피해구제는 2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비자상담은 57.5%, 피해구제는 71.1% 각각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소비자원은 올해 초부터 접수된 휴대전화 단말기 관련 피해구제 접수 231건을 분석한 결과, ▲품질 또는 A/S 미흡 129건(55.8%) ▲품질보증기간 내 수리비 청구 49건(21.2%) ▲환급금 분쟁 27건(11.7%) ▲수리중 저장자료 손상 4건(1.7%) 순으로 많았다.

특히 올 초부터 9월말까지 접수된 '환급금 분쟁' 관련 소비자 피해는 지난해 피해구제 접수 11건보다 배이상인 16건 증가해 눈에 띄었다.

소비자 피해구제 피해 접수를 사업자별로 분류하면 팬택&큐리텔의 '스카이'가 77건(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전자 '싸이언' 66건(28.6%) ▲삼성전자 '애니콜' 32건(13.9%) ▲모토로라코리아 '모토로라' 24건(10.4%) ▲KT테크 '에버' 6건(2.6%) 순으로 집계됐다.

박경희 소비자원 서비스2팀 팀장은 "최근 휴대전화 두께가 얇아지면서 핵심부품이 구조적으로 충격에 취약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용자 과실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업체가 품질보증책임에 따른 무상수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소비자 지향적으로 A/S 체계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분쟁 발생을 대비해 계약서에 구입 가격을 명시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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