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가 완벽하다.지난 시즌 좋은 성과를 통해 정신력도 강화됐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에릭 봉파르'(15-18일.파리)에 나서는 김연아(19.고려대)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48)가 '완벽한 준비'를 강조하고 나섰다.

오서 코치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선수단 숙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파리에 오기 직전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클럽 빙상장에서 새로운 의상까지 입고 최종 리허설을 치렀다"라며 "모든 연기 요소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부상도 없고 훈련상태도 좋다."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즌이어서 훈련을 일찍 시작했다.열심히 연습해왔고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라며 "힘겨운 준비과정을 잘 견뎌준 김연아에게 감사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의 특징에 대해 "진화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프로그램은 오래전부터 김연아가 해왔던 연기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최상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했다"라며 "김연아의 특징이 제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오서 코치는 이어 "가장 큰 변화는 단독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를 트리플 토루프와 함께 콤비네이션 점프로 바꾸고 트리플 플립을 단독 점프로 바꾼 것"이라며 "기술 요소 사이에 재미있는 안무를 추가해 예술성을 높였다.

김연아도 새 프로그램의 안무를 좋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영화 007시리즈 주제곡은 4년 전만 해도 갈라쇼 프로그램에 주로 사용되던 음악이지만 김연아를 통해 훌륭한 멋진 실전용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오서 코치는 더불어 "스텝 시퀀스에서 최고난도인 레벨 4를 받는다면 대단히 멋진 일이 되겠지만 여자 싱글 선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차라리 깨끗한 연기를 통해 가산점을 얻어 점수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스핀과 스텝뿐 아니라 모든 연기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전반적으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경쟁할 선수들의 새 시즌 프로그램을 파악했느냐는 질문에는 "오직 김연아의 훈련에만 집중했다"라고 대답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