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애플에 대항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윈도폰' 30여종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구글도 버라이즌 등 대형 이동통신사와 제휴,자사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제품 보급을 늘리기로 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은 6일 MS가 스마트폰용 신형 OS '윈도모바일 6.5'를 공식 발표하며 이 OS가 탑재된 '윈도폰' 30여종을 20여개국에서 판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MS의 '윈도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도시바 등 7개 휴대폰업체와 오렌지 보다폰 T모바일 등 16개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다. '윈도모바일 6.5'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인터넷 검색 기능이 강화되고 사용이 편리해진 것은 물론 비디오 감상 등도 손쉬워진 게 특징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손가락만으로 각종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MS의 공세에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구글은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최근 제휴를 맺고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공급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또 '안드로이드 OS'에 기반한 신제품도 공동 개발,연내 최소 2종의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구글은 또 보다폰 등 다른 통신사 및 모토로라 등과도 협력해 안드로이드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팜과 블랙베리폰을 만드는 림도 제품군을 확대하며 맞불을 놨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의 강자 애플은 8만50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앱스토어를 활용,압도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무기로 MS 등의 도전으로부터 시장을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