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도루.장타율 팀내 1위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대 타율로 2009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고교 3학년 때인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마이너리그와 팀 이적 등을 거쳐 거의 10년 만에 이뤄낸 업적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신수는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56경기에 출장, 583타수 175안타를 때려 정확히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94경기에 나와 타율 0.309와 홈런 14개, 66타점을 올렸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 7-12로 지면서 65승9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중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타율에서 3할을 넘겼을 뿐 아니라 홈런, 타점, 도루 등 주요 부문에서 팀 최고 자리에 올랐다.

4일 보스턴과 경기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추신수는 올 시즌 20개의 홈런으로 그래디 사이즈모어(18개)를 제치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도루도 21개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 새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로는 12번째, 아메리칸리그 선수로는 4번째다.

21개 도루는 팀 1위로 도루 실패도 2개밖에 되지 않았다.

추신수는 타점에서도 86개로 조니 페랄타(81타점)를 제치고 팀에 가장 큰 이바지를 했다.

장타율은 0.489로 트래비스 해프너(0.470)을 제치고 팀 1위를 차지했으며 출루율에서도 0.394로 2위에 올랐다.

또 볼넷도 팀에서 가장 많은 78개를 골라낼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팀 내 타율은 2위이다.

1위는 0.308을 기록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투수를 했던 강한 어깨를 살려 보살 11개를 잡아내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 공동 11위를 달렸다.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가 절대 적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