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총선 대비 새 연맹 출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내년 1월 총선에 대비, 이슬람 시아파는 물론 수니파까지 아우르는 새 정치연맹을 결성했다고 AFP,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1일 전했다.

`신 법치국가연합'이라는 이름의 이 연맹은 시아파 주요 정당에서 수니파 소규모 정파 및 기독교계 정파까지 모두 40개 정당과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바그다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한 말리키 총리는 "새 연맹의 결성은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역사적인 전환점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6월, 4년 임기가 만료되는 말리키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둬야 재임을 노릴 수 있다.

이라크는 의회에서 총리를 선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새 연맹이 승리를 거둔다면 말리키 총리의 재임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는 지난 1월 지방선거에서 다른 시아파 정파들과 `법치국가연합'이라는 연맹체를 앞세워 압승을 이끈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치안 확립과 분파주의 해소를 기치로 내세우며 총선 승리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시아파 최대 정당인 이라크 이슬람최고회의(ISCI)가 말리키 총리의 다와(Dawa)당을 배제한 채 반미 시아파 무크타다 알-사드르 정파 및 다른 소규모 정파와 함께 새 연맹을 결성했다고 밝히는 등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파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