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하이닉스-효성 조합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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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는 부적절한 조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효성의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하이닉스 역시 피인수기업 프리미엄을 전혀 누리지 못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M&A가 성사된다면 하이닉스보다 효성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효성그룹에서 재무적 투자자 참여 등을 비롯한 제안서를 제시하겠지만
하이닉스 채권단 지분 1억 6천500여만주에 해당하는 3조 6천500억원과 추가적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효성그룹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효성그룹의 주력사업인 섬유, 중공업, 화학 등이 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과 시너지가 낮다는 판단입니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인수금액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유찰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효성의 재무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로서는 '최상의 솔루션'은 아니지만 '극단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이닉스는 현재 1조 5천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투자에도 큰 문제가 없을 뿐더러
EBITA 마진률이 내년에는 더 커질 전망이어서 반도체 산업 내 하이닉스의 위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또 현재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는 싸이클에 접어들고 있어 하이닉스 자체 경쟁력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하이닉스와 산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투자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효성.
산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와 효성 간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