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한진해운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결정은 장기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 유지.

한진해운은 전날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을 공시했다. 해운사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한진해운'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나머지 사업부분을 '한진해운 홀딩스'로 존속시킨다는 계획이다.

분할비율은 한진해운(사업회사)이 0.84, 한진해운 홀딩스(지주회사)가 0.16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한진해운은 오는 11월27일~12월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될 예정이다.

이 증권사 박은경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분할 목적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며 "단기적 불확실성 증대는 주가 약세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은 분할의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 투명성 증대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 △환경변화에 대처가 용이한 지배구조 확립 △경영 효율성 증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최근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 가능성 등이 시장에서 얘기가 나왔다는 것. 이런 가운데 밝힌 분할은 자금조달 이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추측된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또 이러한 불확실성 자체가 주가 약세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가장 큰 우려사항인 재무구조 개선 위한 유상증자 가능성에도 현재 주가에서의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재무구조가 안정될 경우 주가의 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