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6.61포인트(0.59%) 상승한 9683.4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0.86포인트(0.52%) 오른 2102.64를 나타냈고, S&P500지수는 3.29포인트(0.31%) 상승한 105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개선된 경기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혼조세를 지속했다. 이후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상승 전환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7% 증가해 2006년 1월 이후 3년 반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이달 18.88을 기록, 전달의 12.08보다 상승했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벤 버냉키 FRB의장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1주년을 맞아 진행한 강연에서 "경기침체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회복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워런 버핏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8.1% 올랐고, GE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각각 4.2%, 6.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7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2.07달러(3%) 오른 70.63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